안녕하세요
최근 해외에서 워터비즈(수정토)를 삼켜 영아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.
오늘은 워터비즈(수정토) 용도 외 사용으로 인한 사고사례와 대처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
수정토란?
수정토는 고흡수성 폴리머로, 물을 흡수하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 팽창하는 특성이 있습니다. 주로 수경재배, 방향제, 인테리어 소품 등에 사용되며, ‘개구리알’ 혹은 ‘워터비즈’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.
온라인 판매 실태
국내의 경우 원래크기에서 50% 이상 팽창되는 제품은 완구로 판매할 수 없습니다. 현재 온라인몰에서는 ‘원예용품’으로 표시하여 워터비즈(수정토)를 판매하고 있으나, 실제 구매 후기를 보면 유아 및 초등학생의 촉감놀이용으로 구입한 사례가 다수 확인되었습니다.
사고위험성
아이들의 호기심 자극, 사고 대처 지연 우려
수정토는 밝은 색상과 동그란 형태로 인해 사탕이나 젤리로 착각해 삼킬 수 있습니다.
물에 닿으면 급격히 팽창하는 성질 때문에, 체내에서 수분을 흡수하면 장기를 압박하거나 폐색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.
더욱이 어린이는 사고 상황을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하여, 조기 대처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보호자의 예방적 관심과 사전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.
삼킴 사고, 특히 어린 영유아에게 치명적
연령이 낮을수록 삼킴 사고가 많았고, 연령이 높아질수록 코·귀에 끼는 사고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. 특히 0~3세 미만 영아는 무엇이든 입에 넣는 행동 특성이 있어 삼킴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였고, 4~6세 유아는 호기심과 놀이 중 수정토를 코나 귀에 끼는 사고가 많았습니다.
워터비즈를 삼켰을 때 대처
삼킨 개수와 증상 확인
먼저 아이가 삼킨 개수를 가능한 한 파악하고,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.
기침, 구토, 복통, 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호흡이 불편해 보이는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.
물이나 우유를 마시게 하지 않기
워터비즈는 물에 닿으면 크기가 급격히 커지므로, 물이나 우유 등을 마시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.
팽창으로 인해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즉시 병원 방문
아이에게 증상이 없더라도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 의료기관에서는 X-ray 또는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워터비즈의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.
증상이 없어도 안심하지 말기
워터비즈는 삼킨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, 체내에서 수분을 흡수하면서 점점 부풀어 올라 몇 시간 후 장폐색이나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
해외 사례 (미국)
10개월 영아 사망사고: 미국에서 10개월 된 영아가 워터비즈를 삼킨 후 장폐색으로 사망. 해당 제품은 아마존에서 판매되었으며, 사고 이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(CPSC)에서 리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.
※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(CPSC) 발표에 따르면, 2023년 한 해 미국에서 수정토 안전사고가 6000건 발생(2024.11)
국내 사례
만 1세 남아: 욕조에서 수정토를 가지고 놀던 중 삼켜 열, 헛구역질 등의 증상 발생.
만 1세 여아: 수정토를 삼킨 지 1주일 후 구토와 복부 팽만 증상 발생.
만 2세 남아: 특별한 증상은 없었으나, 수정토 약 10개를 삼키는 장면이 홈캠에 촬영되어 응급실 방문.
만 11세 여아: 수정토를 귀에 넣다가 터지면서 깊숙이 들어가 제거 치료 필요.
만 3세 남아: 양쪽 콧구멍에 수정토 3개를 넣은 후 호흡 곤란을 호소하여 응급실 진료. 진료 결과 코와 귀에서 총 20개 이상의 수정토 발견되어 제거함.
※대부분의 사고가 가정 내(96.6% 85건)에서 발생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수정토 사용 시 주의사항
1. 어린이 손에 닿지 않도록 보관, 워터비즈(수정토)는 장난감이 아닙니다.
2. 촉감놀이 등 용도 외 목적으로 사용금지,
본래 목적(수경재배, 방향제 등)에만 사용해야 합니다.
3. 연령에 맞는 놀이용품 선택, 3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구슬, 알갱이, 작은 부품류를 멀리하십시오
4. 삼킴 또는 삽입 사고 발생 시 즉시 병원 진료받기, 초기 증상이 없어 보여도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5. 온라인몰, 문구점 등에서 구입 시 표시사항 확인, ‘어린이 사용금지’ 문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.
워터비즈(수정토)는 겉보기에는 무해해 보이지만, 어린이에게는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.
가정에서는 놀이 재료 선택 시 반드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, 사용 후에는 반드시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. 보호자의 관심과 주의만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.
워터비즈(수정토)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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